SUBJECT : | 케이엠씨, ‘무차입 경영’ 성장전략 선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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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관리자 date :17-06-15 21:26 hit : 10,578 comment : 0 |
▲ 케이엠씨 여주본사 전경.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국내 대표적인 산업용볼밸브 ‘세계일류상품’ 생산 전문기업 케이엠씨(주)(대표이사 회장 정창무)가 오는 8월 창립 33주년을 맞아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을 선포했다.
11일 케이엠씨에 따르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무차입 경영으로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 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장전략을 밝혔다.
경쟁이 심해지는 업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케이엠씨만의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이번 성장전략의 배경과 케이엠씨가 그리는 시장 수성 및 신사업 추진전략 등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300억원 재원 확보, 부채 ‘제로’
케이엠씨는 2015년 아산공장을 통합해 여주본사(대지 약 6만6,000m², 건물면적 약 1만3,200m²)를 완공했다. 본사는 건물면적 약 660m²에 총 5억원을 투자해 방사선판독시설 보유하는 등 국내 볼밸브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국내 가스제조업체로는 드물게 명실상부한 산업용볼밸브계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공장공원화사업을 시작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에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후 단가하락과 원가상승 등 국내외 업계의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해 최근에는 100억원대 역성장 매출 및 220억원대의 부채를 안게 됐다.
경기침체가 길어짐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케이엠씨가 택한 것은 ‘무차입 경영’이다. 일반적으로 일정 수준의 차입을 안고 기업을 경영하는 게 국내 제조업의 현실이다. 물론 담보자산이 충분하다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차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케이엠씨는 이런 점을 파고들었다. 11일 성장전략에서 케이엠씨는 자산 매각을 통해 돌파구 해법을 제시했다. 자산매각으로 3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220억원의 부채를 전액 상환하겠다는 것이다.
상환 후 80억원의 여유자금으로는 2015년부터 추진한 전사경영혁신 활동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의 경우 주력산업과 연관성이 적은 분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한편 이미 매각작업은 진행 중이다. 올해 무차입 경영추진을 위해 서울 논현동 건물매각을 완료했다. 매각대금은 150억원으로 오는 6월30일 잔금입금이 예정돼있다. 또 아산공장의 매각도 추진한다. 현재 임대중인 아산공장은 대지 약 3만3,000m², 건물면적 약 9,900m²로 150억원의 금액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엠씨는 향후 아산공장의 매각 완료시 기존 서울 건물매각과 합쳐 300억원의 재원을 확보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직무를 보고 있는 정창무 케이엠씨 회장. 최근 정 회장은 창립 33주년을 맞이해 중장기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히며 100년 이상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각오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 국내는 물론 중국, 러시아서도 강세
일부의 우려에도 산업용볼밸브의 강자로서의 입지는 여전하다. 케이엠씨는 2017년 현재 국내 주요 매출처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민관국책과제의 신제품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한난의 경쟁입찰에서도 3년 연속으로 수주를 확보했다.
또한 올해 1분기 국내 입상배관부문의 폭발적인 수요와 러시아 가즈프롬 고압밸브 수주로 인해 여전히 눈코 뜰 새 없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반납한 API 인증을 오는 8월까지 새로 교부받을 예정이다. 그 결과 전년대비 200% 이상의 매출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경쟁력은 이 뿐만 아니다. 수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한 제조혁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추진해온 전사 경영혁신활동의 일환인 제조혁신이 그렇다. 과감히 10억원의 설비투자했으며 그 결과 여주본사와 중국 요녕성 심양공장의 자동화 생산공정 구축과 물류개선, Q-COST 활동 등이 완료돼 성장 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심양공장은 순수 ‘한국독자기업’ 인증의 해외사업장으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425만달러의 현금 및 설비투자와 337만달러의 잉여금재투자 등 총 762만달러를 투자해 10년간 총 172억의 배당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로 인한 중국내 기업활동 제재에도 굳건히 중국시장 개척의 첨병역할을 수행 중이다.
2010년 해외투자성공사례 기업으로 선정돼 지식경제부로부터 최우수상을 받은 황성욱 법인장의 탁월한 경영으로 2015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15년 중국 세무국 5개년 세무조사에서 청렴기업 인증과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매년 매출신장(내수 90%, 수출 10%)과 2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기업가치가 300억원에 달한다는 게 케이엠씨의 설명이다.
정창무 케이엠씨 회장은 “현재 국내영업에서는 철저한 A/S, 고객사 임직원의 볼밸브 무상교육 시행, 공장 벤치마킹 확대 등의 고객감동주의와 철저한 품질보증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라며 “해외영업에서는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CIS 국가 등에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공격적인 영업의 성과가 상반기부터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점에서 이번 창립 33주년을 맞이해 중장기 성장전략과 비전 선포는 100년 이상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무차입 경영을 통해 케이엠씨가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 기술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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